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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리호: 저주받은 항해>, 미국판 곤지암?

영화

by 디솔라우 2025. 6. 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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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유령선 퀸메리호를 배경으로 한 영화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가 2025년 6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2023년부터 개봉돼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얻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 미스터리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 공포 영화 팬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퀸메리호'는 어떤 배인가? 실화에서 시작된 저주 이야기

퀸메리호(Queen Mary)는 실제로 존재하는 유람선이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정박된 호텔 겸 관광 명소입니다. 1936년에 첫 운항을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병참선으로도 사용되었고, 이후 여객선으로 운항되다 1967년 퇴역했습니다. 지금은 내부에 객실, 식당, 전시관, 심지어 결혼식장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배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유령선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심령 현상이 목격되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국 심령 다큐멘터리 채널에서는 '퀸메리호는 미국에서 유령이 가장 자주 목격되는 장소'라고 소개한 바 있으며, 실제로 객실 B340은 지금도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 객실에서는 과거 투숙객의 기이한 사망 사고 이후 알 수 없는 발소리, 문이 저절로 열리는 현상이 반복돼 지금까지 일반 투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화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실제 퀸메리호 내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각본에 당시 유령 목격 사례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특히 1938년 핼러윈 밤에 있었던 가족의 비극과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실종 사건을 교차 편집해, 유령선의 저주가 시간 너머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배 내부의 복도는 길고 폐쇄적이며, 조명이 거의 없는 공간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부 관람객은 퀸메리호를 '바다 위의 정신병동처럼 느껴졌다'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실제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유령 체험 투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투어는 심야에 제한된 구역만 개방되며, 전직 승무원이 들려주는 실화 에피소드와 함께 진행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먼저 개봉했다? 관객이 남긴 진짜 반응들

이 영화는 국내 개봉보다 약 2년 앞선 2023년 7월,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으며 이후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부 도시에서 극장 상영과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공개되었으며, 북미 개봉 후 IMDb 기준 평균 평점은 5.3점으로 확인됩니다. 관객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공통적으로 퀸메리호라는 공간의 실제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YouTube에 공개된 공식 예고편에는 'Queen Mary에서 하룻밤 묵은 적 있다. 이 영화를 보니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실제 체험자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Reddit의 r/horror 게시판에서는 '내가 직접 가봤던 장소가 배경이어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 '곤지암 느낌인데 미국식 공포로 풀어낸 게 흥미롭다'는 의견도 확인됩니다. 반면 플롯에 대한 비판도 존재했습니다. '공포보다는 미스터리에 집중된 듯하다', '배경은 훌륭하지만 설명되지 않은 장면이 너무 많다'는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실존 공간이라는 점에서 몰입감을 더하지만, 이야기의 복잡성이 관객의 호불호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흥행 성적 측면에서 이 영화는 제한된 규모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 약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저예산 공포 영화로는 비교적 선방한 수치이며, 퀸메리호 자체가 이미 공포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판 '곤지암'이 될까? 이 영화에서 기대할 공포의 방식

국내 공포 영화 팬들은 자연스레 '곤지암'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존하는 폐쇄된 공간, 실화 기반 공포,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통제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설정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곤지암'이 현장 체험 중심의 1인칭 시점과 현실감 있는 공포를 강조했다면,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는 보다 극영화적인 구성을 통해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공포를 연결 짓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예고편에서 가장 강조되는 요소는 '소리'입니다. 배의 울림, 갑작스러운 금속음, 그리고 설명되지 않는 음성들이 공포감을 끌어올립니다. 조도와 톤을 낮춘 조명, 좁고 길게 이어지는 통로는 관객이 실질적으로 그 공간에 갇힌 듯한 감각을 유도합니다. 이 영화는 괴물이나 유령을 정면에서 보여주기보다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축적해 가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감독 게리 쇼(Gary Shore)는 이전에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을 연출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극도로 제한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 현상을 영상미 중심으로 풀어냈습니다. 미스터리와 심리적 불안을 조합해, 시각적 충격보다는 감정적 혼란과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공포를 시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화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퀸메리호를 둘러싼 유령 전설들

퀸메리호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괴담과 심령 현상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도어 13'의 유령 소년, 수영장 안에서 웃는 소녀 유령 '재키', 그리고 폐쇄된 객실 B340의 기이한 현상 등이 있으며, 영화도 이러한 사례를 일부 반영했습니다. 실존 공간에서 벌어진 이 이야기들은 상상력 이상의 설득력을 지닙니다.
또한 매년 핼러윈 시즌에 개최되는 '다크 하버' 체험형 공포 이벤트는 퀸메리호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실체감 있는 공포를 제공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활용 사례와 전설을 토대로 구성되어, 공포의 사실성과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출처: CGV 공식 홈페이지(https://www.cgv.co.kr)



'퀸메리호: 저주받은 항해'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서, 실재하는 공간이 주는 서늘한 분위기와 심리적 불안을 견고히 쌓아 올린 작품입니다. 허구로 가득 찬 공포보다 사실에서 출발한 괴담은 오히려 더 큰 공포를 남깁니다. 여름 극장가에서 새로운 공포를 찾고 있다면, 이 저주받은 유령선에 올라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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