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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차학연 <태양의 노래> 한국판 리뷰

영화

by 디솔라우 2025. 6. 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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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1일 재개봉하는 영화 '태양의 노래'는 일본 원작의 감성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정지소와 차학연이 주연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뮤지컬로 먼저 선보인 이 이야기가 스크린에서는 어떤 감동으로 재해석되었는지 지금 확인해보세요.

'태양의 노래' 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한국 영화판만의 특징은?

영화 '태양의 노래'는 2006년 일본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에서는 일본 가수 유이가 주연을 맡아 색소성 건피증(XP)을 앓는 소녀 '카오루' 역을 연기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Good-bye Days'라는 삽입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리메이크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이야기를 2021년 뮤지컬로 먼저 각색했습니다. 이후 2025년 5월 28일, 영화로 정식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미솔' 로 바뀌었고, 남자 주인공은 '민준'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구조는 원작을 따라가되, 인물의 대사, 배경, 음악 등에서 한국적 정서가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한국 영화에서는 음악감독 이찬혁이 전체 OST를 감독하고, 배우 정지소가 일부 곡을 직접 가창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현지화된 감성을 덧입히는 데 중점을 둔 연출입니다.

정지소, 차학연이 연기한 미솔과 민준, 어떤 인물인가?

영화의 공식 시놉시스에 따르면, 미솔(정지소)은 햇빛에 노출될 수 없는 희귀 질환인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밤에만 외출이 가능하며, 조용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매일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던 소년 민준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민준(차학연)은 배우를 꿈꾸는 인물로, 미솔과는 정반대의 시간대에 살아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서로의 삶에 조금씩 물들어갑니다. 이들의 관계는 급진적인 서사 전개보다는 현실적인 감정선에 집중해 묘사된다는 점에서 조용한 울림을 줍니다. 정지소는 미솔 역을 맡아 음원 가창까지 소화하며 음악적 몰입도를 높였고, 차학연은 차분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민준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작품의 OST입니다. 정지소가 직접 부른 '밤이 무섭지 않아'는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서정적 편곡이 돋보이며, 잔잔한 스트링과 함께 극의 중심 정서를 포착해냅니다. 노랫말에는 '밤에 혼자 걷는 길 위에서 / 네 목소릴 기억해' 같은 감정적으로 억제된 표현이 반복되며, 이는 한국 영화 특유의 '참는 감정의 미학'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 곡은 미솔이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삽입되어, 인물의 외로움과 소망을 직접 드러내기보다는 관객의 감정 안에서 서서히 번지게 만듭니다.
이러한 방식은 일본 원작과 구별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서 유이는 자작곡 'Good-bye Days'를 통해 직접 감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 영화는 음악을 인물 감정선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며 여운 중심의 서사 전개를 취합니다. 음악은 장면의 정서를 감싸는 장치로 존재하며, 말보다 시선과 멜로디로 감정을 전달하는 한국 영화 특유의 연출 미학이 엿보입니다.

뮤지컬로 먼저 리메이크된 이유는? 한국에서 특별했던 '태양의 노래'

'태양의 노래'는 한국에서 2021년 뮤지컬로 먼저 제작되었습니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되었으며, 온유(SHINee), 백호(NU'EST), 영재(GOT7), 원필(DAY6) 등 K-POP 아이돌들이 주연으로 참여해 팬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뮤지컬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다수의 창작 넘버와 라이브 연기, 그리고 '서해나'와 '정하람'이라는 캐릭터명으로 원작을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OST 음반도 별도로 발매되며 대중적 인지도도 확보했습니다.
영화판은 뮤지컬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이 가속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을 통해 원작 스토리에 대한 대중적 수용성과 감정적 연결이 검증된 후, 이를 영상 매체로 확장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지만 무대와 스크린이라는 표현 방식의 차이는 감정 전달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출처: CGV 공식 홈페이지(https://www.cgv.co.kr)



'태양의 노래'는 일본 원작의 감성을 한국 뮤지컬과 영화를 통해 시대에 맞게 다시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정지소와 차학연이 연기한 미솔과 민준의 이야기는 리메이크를 넘어 한국적인 감성과 음악으로 재구성된 새로운 버전입니다. 밤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피어나는 삶과 사랑의 의미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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