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연출하고, 하정우가 연기한다. 이 말 한 줄이면 이미 신뢰가 생깁니다. 배우로도, 감독으로도 자신만의 색을 보여온 하정우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로비>로 4월 2일 극장으로 돌아옵니다. 그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이 작품은 웃음 뒤에 숨은 현실 풍자가 꽤 묵직합니다.
<로비> 줄거리 요약, 개봉 전 미리 보기
올봄, 긴장감 넘치는 로비의 세계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코미디 같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 영화 <로비>의 줄거리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창욱'(하정우)이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창욱은 기술력 하나로 승부를 보려는 이상주의자입니다. 그는 사업보다는 실험과 연구가 더 익숙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스타트업이 생존하려면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바로 4조 원 규모의 국책 과제 수주. 하지만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로비스트, 업계 중개인들이 엮인 보이지 않는 룰을 따라야만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골프'입니다. 창욱은 로비의 장으로 사용되는 골프장에 처음 발을 들이며, 낯설고 불편한 인간관계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러나 클럽을 잡는 법도, 타이밍을 재는 법도 모르는 그는 잦은 실수와 민망한 장면을 연발하며 주변 인물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골프 로비를 우습게 그리는 코미디에 그치지 않습니다. 창욱은 로비스트 '윤아(강해림)'를 만나면서 조금씩 세상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됩니다. 정치인 '박 의원(김의성)'은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나름의 생존 논리를 가진 현실의 축소판처럼 묘사되고, 창욱 역시 점차 '내가 이 판에 발을 담근 이유가 뭐였지?'라는 자문과 함께 스스로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이 이야기의 묘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에 있습니다. 누구나 '정도'를 걷고 싶지만, 세상이 허락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로비>는 그 질문을, 웃음을 섞어 던지는 영화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창욱은 갈등을 겪습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더 깊이 로비의 세계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멈추고 본연의 길로 돌아설 것인지 말입니다. 그 선택의 기로 앞에서 그는 진심과 욕망, 이상과 생존 사이를 오가며 진짜 승부를 하게 됩니다.
로비 등장인물 총정리!
<로비>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과 캐릭터 성격,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를 이끄는 건 결국 등장인물, 즉 캐릭터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부터 국회의원, 로비스트까지 <로비> 속 인물들을 미리 알고 보면 몰입도가 확 올라갑니다.
- 창욱 (하정우 분)
- 역할: 연구에 몰두하는 스타트업 대표로,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도전하는 인물입니다.
- 특징: 사업 감각이 부족하고 골프 경험도 전무하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로비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 최 실장 (김의성 분)
- 역할: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으로, 창욱이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를 시도하는 대상입니다.
- 특징: 정치적 계산과 현실적인 감각을 지닌 캐릭터로, 창욱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보여줍니다.
- 장관 (강말금 분)
- 역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국책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입니다.
- 특징: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로, 창욱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광우 (박병은 분)
- 역할: 창욱의 옛 친구이자 업계 경쟁자로, 국책사업을 두고 경쟁하는 인물입니다.
- 특징: 창욱과의 갈등과 협력을 통해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 경수 (이동휘 분)
- 역할: 창욱의 동료이자 친구로, 스타트업에서 함께 일하며 로비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 특징: 창욱과의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활기를 더합니다.
- 윤정 (강해림 분)
- 역할: 젊은 프로골퍼로, 로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입니다.
- 특징: 골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창욱에게 골프와 로비의 세계를 안내합니다.
- 마태수 (최시원 분)
- 역할: 왕년의 톱스타로, 로비 과정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인물입니다.
- 특징: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다미 (차주영 분)
- 역할: 박해수(어거스트 CC 골프장 대표)의 아내로, 로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입니다.
- 특징: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 창욱의 동생 (정예진 분)
- 역할: 창욱의 여동생으로, 현실감 넘치는 남매의 케미를 보여줍니다.
- 특징: 하정우 감독 특유의 말맛 대사를 감칠맛 나게 소화하며, 작품의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입니다.
이렇듯 각 인물들의 입장이 다르기에 충돌도 더 현실적입니다. 캐릭터 이해도가 높을수록, <로비>는 더 재미있어집니다.
로비 관람 포인트 5가지, 보기 전 체크!
영화 보기 전에 알고 보면 더 풍성해지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곧 개봉을 앞둔 하정우 주연의 블랙코미디 <로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스타트업, 골프, 그리고 인간 군상까지 웃고 있지만 생각하게 되는 이 영화, 관람 전 꼭 체크해봐야 할 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 '로비'라는 단어가 주는 현실감
영화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단어 하나로 이 영화의 배경, 주제, 풍자까지 요약할 수 있는 바로 그 단어, '로비'. 우리가 뉴스에서만 접하던 현실적 이슈를 코미디의 틀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 하정우의 배우, 감독 복귀작
<로비>는 하정우가 연출한 세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주연과 감독을 동시에 맡았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사 감각과 생활 연기가 살아 있습니다. 진지한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낼 줄 아는 하정우표 블랙코미디 스타일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필수관람입니다! - 로비의 장, 골프장
'로비는 골프장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현실화한 영화. 골프가 그저 운동이 아닌 정치와 비즈니스의 은밀한 무대로 묘사됩니다. 골프에 익숙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눈치 싸움, 미묘한 심리전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 캐릭터 맛집, 현실풍자 속 인간 군상들
정치인, 고위 공무원, 로비스트, 중개인, 골프장 관계자, 스타트업 CEO 등 어딘가 익숙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합니다. 배우들의 개성과 조화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웃음 속의 씁쓸함, 블랙코미디의 묘미
표면적으로는 유쾌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관람 후엔 묘하게 씁쓸한 현실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웃다가 '이게 진짜 웃을 일인가?' 싶은 순간들. 그게 바로 블랙코미디의 힘이자,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웃음 뒤에 남는 여운을 경험하고 싶다면, <로비>는 정답일 수 있습니다.
출처: CGV 공식 홈페이지(https://www.cgv.co.kr/)
이 영화는 단순히 웃기기 위한 코미디가 아닙니다. 현실을 유쾌하게 꼬집고,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 하나를 남기고 가는 영화입니다. 관람 전 포인트들을 알고 간다면, 영화가 훨씬 더 풍부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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