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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개상영회 후기, 영화와 힐링의 시간

by 디솔라우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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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뜨개질이 가능하다고요?' 조용한 극장 안, 따뜻한 실을 감아올리며 영화를 보는 특별한 시간. 이는 바쁜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CGV 뜨개상영회의 이벤트 페이지 상세내용

출처: CGV 공식 홈페이지(https://www.cgv.co.kr/)

 

3월의 뜨개 상영회 <비긴어게인>

이번 3월 27일 뜨개상영회의 영화는 바로 <비긴어게인>입니다. 한 번쯤 봤던 영화일 수 있지만 뜨개질과 함께하면 완전히 새로운 감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조명이 조금씩 낮아지면, 손에는 실이 감기고, 귀에는 그레타의 목소리가 스며들 것입니다. 통기타 소리에 맞춰 실이 천천히 리듬을 타고, 도심 속 외로움을 노래하는 가사들이 조용히 관객의 감정선에 코를 하나하나 떠줍니다. 그레타와 댄이 고요한 밤, 뉴욕 거리를 걸으며 음악을 공유하던 장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실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손이 아닌, 마음이 움직이는 장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레타가 자신의 노래를 세상에 흘려보내듯, 관객들도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실에 담아 흘려보낸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혼자 보는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몰입할 수 있고, 오히려 누군가의 털실이 옆에서 살짝살짝 흔들리는 소리조차 영화의 배경음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CGV 뜨개상영회 직접 다녀왔어요

일상에 지친 마음을 살포시 감싸주는 시간,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특별했습니다. 제가 다녀온 날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을 관람했습니다. 학창 시절의 풋풋함과 귀여운 분위기로 감정선 중심의 잔잔한 영화로, 뜨개와 너무 잘 어울리는 따뜻한 영화가 상영되어 더욱더 좋았습니다.

1. 뜨개상영회란 무엇인가요?
- CGV에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 취미 상영회
- 영화 관람 중 조도를 살짝 높여 뜨개질이 가능한 따뜻한 환경 제공
- 주로 감성적인 영화와 함께 진행

2. 어떤 분위기였나요?
- 조용한 분위기 속에 바느질 소리만 살짝 들릴 정도
- 각자 손뜨개 도구를 준비해 와 여유롭게 감고 뜨는 모습들
- 영화도 집중하고, 손도 움직이며 몰입하는 특별한 힐링 타임

조용한 분위기 속에 기분 좋은 바느질 소리만 살짝 들릴 정도 각자 손뜨개 도구를 준비해 와 여유롭게 뜨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영화에 집중도 잘 되고, 뜨개질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어 특별한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다음 뜨개상영회에는 무슨 영화가 나올까? 그게 벌써 궁금해지는 저녁이었습니다.

'뜨개상영회' 참여 방법은?

1. 참여 방법
- CGV 홈페이지/앱 → 특별 상영관 → 뜨개상영회 예매
- 좌석 수 한정이라 예매는 빨리 하는 게 좋아요
- 간단한 뜨개질 준비물(뜨개실, 바늘)만 챙기면 OK

2. 관람 팁
- 실은 감고, 스트레스는 푸세요!
뜨개실은 감아야 제맛이고, 스트레스는 풀어야 제정신 돌아옵니다.

- 바늘은 조용히, 마음은 활활
소음이 적은 실과 도구를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분 좋은 정도의 소리가 가득하면 더 행복합니다. 혹시 옆사람의 뜨개소리가 클까 봐 걱정되신다면 바늘로 이음선을 찌..르지는 말고 싱긋 웃어주시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영화 집중력과 손놀림은 동시에!

간혹 뜨개질에 심취해서 영화의 내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어 언제 이렇게 이야기가 갔지' 싶을 땐 그냥 이해한 척하셔도 좋습니다. 몰입력 떨어졌을 땐 잠깐 뜨개질 멈춰도 됩니다. 손보다 눈이 먼저예요!

4. 실은 넉넉히
실은 여유 있게 챙기세요. 몰입감 좋을 때 실 끊기면 속상하니까요

5. 같이 뜰 사람 있으면 감동 두 배
혼자 가도 좋지만, 같이 갔을 때 영화 끝나고 '너 어디까지 떴어?' 이런 대화, 왠지 정겹지 않나요?

잔잔한 영화 한 편, 따뜻한 실 한 가닥. 뜨개질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이 상영회를 추천드립니다. 혼자도, 함께도 모두 따뜻합니다. 뜨개상영회 같이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