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의 새로운 도전

'밥 딜런'으로 변신한 티모시 샬라메의 <컴플리트 언노운>이 2월 26일 개봉합니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전설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과연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컴플리트 언노운> 예고편 분석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변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밥 딜런 특유의 외모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특히 그의 표정, 몸짓, 그리고 무대 퍼포먼스를 세밀하게 연기합니다. 이를 위해 티모시 샬라메는 5년 6개월 동안 음악 공부와 보컬 훈련, 악기 연주 연습에 몰두하여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합니다. 예고편에서는 밥 딜런의 대표곡들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그의 음악 세계를 강조합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영화 속 퍼포먼스 장면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한 1분 30초 분량의 예고편은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흑백과 컬러 화면을 교차하여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밥 딜런의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면서 그의 삶과 음악 세계를 관객들에게 소개합니다. 시대는 1960년대, 미국의 문화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거리의 풍경, 의상, 소품 등은 그 시대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으며, 흑백 화면을 통해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주어 현실감을 높입니다. 예고편에는 여러 시각적 상징과 메타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 위의 조명, 길을 걷는 장면, 거울에 비친 모습 등은 밥 딜런의 정체성과 그의 음악적 여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번 작품도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며,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접근법이 엿보입니다. 모든 포인트를 종합하자면 이번 예고편은 밥 딜런의 음악과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티모시 샬라메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촬영일정이 연기되었으나 이러한 지연 기간 동안에도 티모시 샬라메는 기타와 하모니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영화에서 약 40곡 이상의 밥 딜런 노래를 직접 연주하며 불렀고, 현장 라이브도 진행했습니다. 이것이 영화의 개봉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티모시 샬라메의 이전 작품

티모시 샬라메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밥 딜런 역에서도 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2017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출연했을 때는, 이탈리아 북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촬영 전 3개월간 현지에서 지내며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피아노와 기타를 연습한 바 있습니다. 이미 프랑스어에 능통했던 그는 작품을 위해 새로운 언어와 악기까지 습득해 캐릭터에 녹여냈고, 이러한 경험이 이후 음악영화에서 노래와 연주를 직접 소화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또한 <더 킹>에서는 중세 영어 억양과 검술을 익히고, <듄> 시리즈에서는 미래세계의 전사 캐릭터를 위해 체중 증량과 무술 훈련을 소화하는 등 각 작품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밥 딜런 역할은 이전 어떤 역할보다도 복합적인 도전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창작된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음악 아이콘을 연기해야 했고, 노래와 연주, 역사적 맥락까지 구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샬라메 본인도 '딜런 역할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는데, 이는 실제 인물에 대한 책임감과 완벽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방대한 준비 기간과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총동원하여 밥 딜런 그 자체에 빙의한 듯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는 그의 이전 작품들과 견주어 봐도 한층 깊어진 몰입과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노래하는 목소리부터 말투, 눈빛까지 딜런 특유의 젊은 시절 모습을 디테일하게 재현하면서도, 캐리커처가 아닌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라는 호평이 많습니다. 그의 이러한 연기 접근법은 앞선 작품들에서 쌓은 경험(언어, 음악, 신체훈련 등)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자신의 색깔과 헌신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요약하면, 티모시 샬라메는 꾸준한 연구와 자기 헌신으로 밥 딜런 역할을 준비했고,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열정을 한층 발전시켜 이번 영화에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음악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vs <보헤미안 랩소디> 과연 승자는?

2018년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이루었던 음악영화, 흰 민소매 셔츠와 콧수염, '에-오'의 주인공 <보헤미안 랩소디>를 기억하시나요? 과연 <컴플리트 언노운>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전설적인 뮤지션을 다루는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지만, 서사 방식, 음악 스타일, 주인공의 이야기 등에서 차이점이 분명합니다. 1960년대 포크 음악의 상징이었던 밥 딜런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만들며 음악계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딜런은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갑자기 전기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며 록 음악으로 전향하게 되는데, 이러한 음악적 변화는 팬들과 음악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며 갈등을 낳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밥 딜런이 새로운 음악적 도전에 나서는 과정과 주변의 반응, 그리고 그의 내면적 고민을 깊이 조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는 1970년~1980년대 세계적인 록 밴드 '퀸(Queen)'과 그들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퀸의 음악적 실험과 히트곡 탄생 과정, 프레디 머큐리의 내면적 갈등과 개인적인 삶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요약하자면 <컴플리트 언노운>은 음악적 실험과 대중과의 충돌을 다룬 내용이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밴드의 성장과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적 고뇌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서사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개봉 예정작인 <컴플리트 언노운>은 더 깊이 있는 감성적 접근과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탐구할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컴플리트 언노운>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뒤를 이을 명작이 될 수 있을지 극장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설이자 현재진행형 가수 밥 딜런, 너 밥 딜런 알아?

MZ세대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하지만 음악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밥 딜런'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요즘 한국 음악 시장은 BTS, 블랙핑크, IU 등 수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로 돌아가면 어떨까요? 그때의 음악씬은 밥 딜런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싱어송라이터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가사들은 문학적으로도 너무 위대하다고 인정받았습니다. 1960년대 젊은이들에게 밥 딜런은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SNS도 없던 시절, 음악 하나로 세상을 흔들며 그 당시 사람들은 딜런의 노래 가사를 두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라는 토론을 벌였다고 합니다. 밥 딜런은 단순한 옛날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지금도 전 세계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는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Blowin’ in the Wind', 'Like a Rolling Stone', '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이 있습니다. 제목은 생소하지만 어쩌면 영화나 광고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있는 명곡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 이미 여러분의 삶에 밥 딜런의 음악이 녹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1. Like a Rolling Stone (1965)

딜런이 포크에서 일렉트릭 록으로 변신하며 발표한 6분 길이의 혁신적 곡입니다. '예전의 록 음악과 이후의 록을 가르는 경계'를 세웠다고 평가될 만큼 음악사의 분수령이 된 노래로, 기존 팝송의 한계를 깨고 시적인 가사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결합했습니다. 이 곡은 발매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젊은 세대의 찬사를 받았고, Rolling Stone은 역대 최고의 노래 리스트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킬 정도로 문화적 파급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심지어 그 잡지의 이름 '롤링 스톤'도 이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을 만큼, 〈Like a Rolling Stone〉은 록 음악의 지형을 바꾼 곡으로 불립니다. 

2. Blowin’ in the Wind (1963)

밥 딜런을 시대의 목소리로 떠오르게 한 대표적인 포크 송입니다. 딜런이 20대 초반에 쓴 이 노래는 '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참된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등 수사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종 차별과 전쟁의 부조리를 노래합니다. 멜로디는 아프리카계 영가(靈歌) 〈No More Auction Block〉에서 가져왔고, 가사는 성서적 어조로 간결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1963년 8월 워싱턴 D.C. 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집회에서 피터 폴 앤 메리(Peter, Paul & Mary)가 이 곡을 불러 큰 감동을 주었고, 그 직후 킹 목사가 'I Have a Dream' 연설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처럼 〈Blowin’ in the Wind〉는 민권운동의 찬가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수백 번이나 리메이크되며 세계적으로 불렸습니다. 

3. The Times They Are a-Changin (1964)

제목 그대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1960년대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사회변혁을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딜런은 이 곡에서 기성세대에게 “당신들의 길을 가로막지 말라”라고 경고하며,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합니다. 1963년 말에 쓰인 이 곡은 1960년대 초반의 시민권 운동과 청년문화의 격변을 배경으로 탄생했으며, 딜런의 세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이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급격히 변화하던 사회 분위기를 대변했습니다. 가사의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는 지금의 패배자들이 훗날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적인 구절은 특히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렸고, 베트남 전쟁과 사회운동이 이어지면서 더 큰 의미를 띠게 되었습니다. 

4. Subterranean Homesick Blues (1965)

딜런이 포크에서 록으로 전환하던 시기에 발표한 초기 사운드 곡입니다. 통기타 대신 일렉트릭 기타와 밴드 편성으로 녹음되었고, 가사는 비트문학의 영향을 받아 산문시처럼 쏟아내는 랩(song-speak) 스타일입니다. '조니는 약을 팔다 체포됐지(Johnny’s in the basement mixing up the medicine)'로 시작하는 빠른 가사는 당시 젊은 세대의 분노와 혼란, 반항심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 곡은 뮤직비디오의 효시로 꼽히는 장면으로 유명한데, 딜런이 노래 대신 가사 단어들이 적힌 카드들을 한 장씩 떨어뜨리는 영상을 만들었고 이것이 영화 <돈 룩 백> 오프닝에 삽입되었습니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에서도 이 아이콘적인 카드 투척 장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ubterranean Homesick Blues'는 딜런의 변신을 알린 곡으로,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준 초기 포크록/랩의 원형으로 평가받습니다.

5. Mr. Tambourine Man (1965)

딜런 특유의 시적 가사가 돋보이는 포크 발라드로, 제목의 탬버린 맨은 음악적 영감을 주는 뮤즈나 환각적인 예술 체험을 상징하는 인물로 해석됩니다. 이 곡은 원래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구성된 느린 포크 버전이지만, 같은 해 버즈(The Byrds)가 전자 기타를 사용한 경쾌한 버전으로 커버해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포크 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딜런 버전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며, 버즈 버전은 화음과 전자음이 조화를 이뤄 다른 매력을 주는데, 이 모두가 곡의 훌륭함을 입증합니다. 영화에서는 딜런 본인이 이 곡을 부르는 장면뿐 아니라, 동료 음악인들이 영향을 받아 커버하는 모습도 나올 수 있습니다. 'Mr. Tambourine Man'은 딜런이 단순한 항의가 아닌 예술적 상상력으로 노랫말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곡으로, 그의 송라이터로서의 위상을 높인 작품입니다.

6. Masters of War (1963)

냉전과 군산복합체를 신랄하게 비판한 포크송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딜런이 '당신들은 전쟁의 주인들… 젊은이들의 피 값으로 저택을 세우는구나'라고 노래하는 이 곡은 당시 미처 공식화되지 않았던 반전 반핵 정서를 대변했습니다. 단순한 코드 진행 위에 분노에 찬 가사를 실은 이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전쟁을 주도하는 기성 권력층에 분개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 베트남전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Masters of War'는 더 널리 불렸고, 오늘날까지도 강렬한 프로테스트 송의 교과서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젊은 딜런이 이 곡을 부르는 장면은 그의 사회의식과 용기를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엘르 패닝의 증언에 따르면, 샬라메는 촬영장에서 이 곡을 놀라울 만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합니다.)

7. A Hard Rain’s A-Gonna Fall (1963)

큐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의 공포가 드리웠던 시대에 쓰인 곡으로, 가뭄에 내릴 '억수 같은 비'에 비유하여 인류가 맞이할 재앙을 암시합니다. 딜런은 이 노래를 1962년에 작곡했는데, 일각에서는 핵전쟁의 은유로 해석했고 일각에서는 세상이 겪을 시련을 포괄적으로 노래한 것이라고 봅니다. 5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서사시처럼 전개되는 가사는 '푸른 눈의 아들을 가진 어느 누이가 말하길…'과 같은 반복 구조를 통해 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Hard Rain'은 딜런의 시인으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곡으로, 훗날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에도 이런 가사의 공로가 인정되었을 정도입니다. 영화에서는 딜런이 이 곡을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습이나, 시대의 위기감을 토로하는 장면으로 사용됩니다. 실제 사운드트랙에도 수록이 확인된 만큼 , 샬라메의 목소리로 듣는 'A Hard Rain’s A-Gonna Fall'는 영화의 백미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 밥 딜런은 수많은 명곡을 남긴 20세기 최고의 음악가입니다. 영화에도 그의 주요 곡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딜런이 경험한 예술적·개인적 변곡점들을 상징적으로 전달해 줄 것입니다.